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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 남편과 똑 닮은 딸아이...ㅜㅜ
초딩딸, 아들 키우는 엄마입니다! 제 딸은 누가봐도 친탁했고 아들은 저 닮았어요.
저희 남편은 좀 덩치있어요. 182에 100키로인데 근육체질이라 다들 그정도 나간다 하면 깜짝 놀라요. 어깨넓고 종아리, 허벅지가 굵은 체형입니다.
저는 170에 55입니다. 팔다리가 얇고 긴편이에요.



저희 딸은 정말 발가락 모양까지도 아빠딸이에요. 통통한 편입니다. 여자아이치곤 머리, 어깨뼈대 크고 종아리, 허벅지 굵어요. 딸도 근육이 많은 체질이고 먹는것도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살 덜 찌라고 운동도 많이 시켰어요. 몸선 예뻐지라고 발레나 무용도 시켜봤지만 딸이 관심이 없어 금방 그만뒀어요. 딸이 어릴때부터 엄마 나 뚱뚱해? 이런 말들을 많이 했어요. 어른들이 한 말을 들은거겠죠. "안 뚱뚱해. 너무 예쁘지~" 하면서 달래줬어요.
점점 딸이 자랄수록 저도 소아비만, 성조숙증이 걱정돼서 먹는걸 조절해줬어요. 집에서는 건강한 음식들 먹게 했고 매일 저녁 온가족이 나가서 같이 산책겸 뛰었어요.



아들은 저를 닮았어요. 저는 어렸을 때 삐쩍 골았고 아들도 말랐어요. 저 중고등학생때도 170이었고 몸무게는 45 나갈정도로 말랐어요. 성인되고 임신하고 살이 덜빠진게 55이구요.
아들도 딸이랑 같이 운동보내고 있는데 살 찌울 목적으로 보내지만 변화없어요. 아무리 먹여도 살이 안쪄요.



친정에서는 제가 딸 몸무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걸 알고 있었어요. 왜냐면 저는 체중관리 없이 살아왔는데 아이는 이제 이 문제를 늘 가지고 살아야 하니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친정을 가면 저희집처럼 건강식 위주로 차려주세요. 물론 아이한테 살 얘기는 안하세요.



시댁은 딸이 없어서 그런지 살 얘기 아무렇지도 않게 하세요. 저 임신해서 살쪘을때도 관리 안해서 찐거라 말할정도니까요. 딸이 말을 알아 들을때도 살빼줘라 하기에 어머님 아버님 아이 듣는데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세요하고 경고도 드렸어요.



얼마전 놀러가면서 시댁에 드릴게 있어 들렸어요. 날이 더웠어서 저도 반바지, 딸도 반바지를 입고 있었죠. 아버님 형제분들이 모여계셔서 인사드렸는데 그 중 작은아버님이 ㅇㅇ이(딸) 다리보여? 장딴지 튼실하네~ 엄마는 미스코리안데 ㅇㅇ이는 미스터코리아네 하면서 웃으시더라구요. 딸은 듣고 표정이 안좋았고 작은아버님! ㅇㅇ이 얼마나 예쁜데요! 아이들한테 외모로 평가하지 말아주세요 했고 남편은 시댁에 드릴거 차에서 꺼내오다 제 목소리 듣고 무슨 일이 있구나를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시부모님은 엄마가 뱃속에 너 임신하고 뭐 잘 못 먹었다 그래서 너 살찐거다 하시는데 남편은 말 조심 좀 하라고 성질을 냈고 어차피 저희는 지나가다 들린거라 저랑 딸아들은 가본다 하고 나왔어요. 아이들과 차에 타고 얼마 안있어서 남편이 왔는데 몇마디 더 하고 온 모양이더라구요.



시부모님은 제 카톡으로 돌아와서 사과하고 가라 하셨는데 읽고 답은 안했어요. 결국 딸은 놀러가는 차 안에서 엉엉 울고 겨우겨우 잘 달래서 차에서 내리는데 제가 차에 얇은 담요를 가지고 다니거든요. 그걸 허리춤에 묶고 내리는데 제 마음도 너무 아팠어요.



담요도 빼주고 한참을 달랬어요. 아이들 잘 노는거 확인하면서 남편이랑 살짝 대화를 나눴는데 딸 데리고 시댁은 안가는걸로 했어요. 그간 딸한테 살 얘기 많이 하셨더라구요. 저 출근할 때 남편이랑 애들만 시댁갈때도 있었는데 하지말라고 하셔도 살 얘기를 꽤 하셨대요. 딸이 저런데 엄마는 지 몸매만 신경쓴다 그런 말도 하셨고요. 또 지 닮은 아들은 관리해준다 하면서 비교도 하셨다 하고요. 저를 탓하는 말은 아이없을 때 했다지만 가끔 아이가 들어서 남편도 달래주며 아니라 하기도 했대요.



제 딸은 조금 통통한 편이지 저런 소리들을 만큼 뚱뚱하지는 않아요. 점점 밖의 음식을 딸 용돈으로도 많이 사먹을 시기가 오고 있어 걱정이 되긴하죠.



남편은 시댁 나오기 전에 나 닮은 딸이 그렇게 못났냐 다시는 안온다 했더니 시아버님이 애들 뚱뚱한건 엄마가 애 가졌을때 살 많이 쪄서 그런거다 했대요. 남편이 어머님께 왜 임신하고 살 찌셔서 나를 뚱뚱하게 낳았냐고 어머님때문에 내가 뚱뚱하고 내 딸도 나를 닮았다! 하며 나온거래요.


딸은 요즘 엄마 나 오이먹을까? 저녁엔 샐러드만 먹고 싶어 이런말을 하는데 정말 속상해요. 아니라고 어릴때는 건강하게 골고루 먹어야 한다 하며 저희집에서 하는 식사대로 챙겨주는데 밥도 두숟가락만 먹고 배부르다 해요.


저도 딸이 더 살찔까봐 성조숙증이 올까봐 노심초사했던게 딸을 딸 그대로 사랑해주지 못했던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요. 딸에게 외모가 전부가 아니고 통통해도 괜찮고 우리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중인데 어찌해야 할까요? 시댁은 이제 연 끊을 생각인데 그래도 화나는거 지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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