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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 2026년, 소프트웨어 결함 하나로 차 전체가 멈출 수 있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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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최첨단 전기차 얘기가 아니다. 평범한 가솔린 폭스바겐 티구안이 결함 있는 컴퓨터 코드 탓에 갑자기 시동이 꺼질 위험에 놓여 있다.


늘 듣는 얘기지만, 요즘 차는 복잡하다. 완성차 업체들이 마음만 먹으면 덜 복잡하게 만들 수도 있겠지만 그럴 생각은 없어 보이니, 결국 소프트웨어가 운전의 모든 영역으로 점점 더 깊이 파고드는 걸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제어유닛들이 각자 독립적으로 부수적인 기능만 담당하던 시절은 이제 옛말이다. 요즘은 엔터테인먼트부터 안전, 구동 그 자체까지 모든 게 코드를 거쳐 작동한다. 그리고 그 코드에 문제가 생기면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폭스바겐 티구안 오너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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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구안은 2025년형으로 완전변경을 거쳤는데, 카버즈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컴팩트 SUV 중 5만 대 가까이가 이미 바디제어모듈(BCM) 소프트웨어의 심각한 결함으로 리콜 대상이 됐다. '바디 제어'라는 이름은 정확하면서도 다소 축소된 표현이다. BCM이 차체 전반의 각종 전장 기능을 담당하는 건 맞지만, 오너들은 이 모듈이 시동 계통까지 관장한다는 사실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NHTSA 공식 보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테스트 차량에서 BCM이 예기치 않게 리셋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때 모든 구동력과 외장등, 후방카메라 시스템이 즉시 상실됐고, 다소 모호하게 표현된 "일부 조작계"까지 함께 먹통이 됐다. 추가 조사 결과 해외 시장 차량에서 "소수"의 리셋 사례가 발견됐다. 폭스바겐 아메리카는 미국 내 티구안에서 이런 사례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다면서도, 가능성 자체를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문제를 더 까다롭게 만드는 건, 이 결함이 발생해도 특정 진단결함코드(DTC)가 뜨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국 딜러들이 2025년 3월부터 8월 사이 생산된 해당 SUV들의 소프트웨어를 직접 업데이트해야 한다. BCM은 워낙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문제가 생기면 결과가 엔진 정지로 이어질 정도다) 무선(OTA) 업데이트만으로는 손댈 수 없다.


이런 유형의 결함이 낳는 결과는 10여 년 전 GM이 80만 대 넘는 차량에서 씨름했던 결함 있는 점화스위치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물론 그때는 미세하거나 의도치 않은 힘에도 쉽게 점화 모드 사이를 오가던 물리적 스위치가 문제였고, 이번엔 전자 모듈이 제멋대로 작동하는 경우라는 차이는 있다. 하이브리드도, 전기차도 아닌 평범한 가솔린 티구안 얘기라는 사실은, 비교적 전통적인 차들조차 점점 더 소프트웨어로 규정되고 있음을, 그리고 이번 사태가 그로 인한 여파 중 하나임을 보여준다.

 

출처 : https://www.thedrive.com/news/welcome-to-2026-where-a-simple-software-glitch-can-kill-an-entire-c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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