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0



체감온도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인천국제공항이 예상 밖의 피서지가 됐다. 냉방이 종일 돌아가고 앉을 곳도 넉넉한 데다 교통비까지 들지 않아서다.
이런 날씨에 어르신들이 찾는 곳이 인천공항이다. 실제로 제2여객터미널 벤치에서 장기판을 펼쳐놓고 둘러앉거나 목재 마루에 자리를 깔고 눕는 이용객이 적지 않다. 신발을 벗고 다리를 뻗거나 과일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띈다. 홍보관 통유리 앞 의자에는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장면을 지켜보는 이들이 줄지어 앉는다. 오전에 도착해 저녁 무렵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공항이 선택받는 이유는 몇 가지가 겹친다. 천장이 높고 냉방이 하루 종일 가동돼 실내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앉거나 누울 수 있는 공용 공간이 넓고 걸어 다니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65세 이상은 지하철 요금을 내지 않는다. 서울 서남부에서 환승을 세 차례 하더라도 차비가 들지 않고 오가는 길까지 냉방이 되는 셈이다. 집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으니 전기요금도 아낀다.
출처 :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