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어 양식업이 힘든 이유


그래프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낸 책에서 가져온건데
최근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금액 중 고수온 피해가 75%를 차지했다고 함
고수온이 왜 치명적이냐면
수온이 오르면 광어들이 더워서 스트레스 받는것도 있지만
제일 큰 문제는 물에 용존산소량이 줄어듦

그래프처럼 물온도가 높을수록
물에 녹아있는 산소량이 줄어들어서 광어가 숨을 못쉼
걍 스트레스면 한두마리 뒤지는데
산소부족으로 숨막혀서 죽는거라
수조 안에 있는 광어 전체가 떼죽음을 당하는거임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몇가지 있긴 함

첫번째는 광어를 굶기는거임
밥먹으려고 움직이고 똥싸면 그게 다 산소 소모하니까
날이 너무 더울것 같다 싶으면 굶겨서 얌전히 있게 만듦
근데 이렇게 하면 오래 굶기면 스트레스를 받는데다가
살이 안쪄서 나중에 비싸게 팔기가 어려움
그리고 수온이 너무 올라가면 물에 산소 자체가 적기 때문에 굶겨도 죽음

두번째는 물에 액체산소를 넣어주는거임
물에 물고기 숨쉬라고 직접 산소를 넣어주는건데
액체산소가 기화하면서 물이 약간 시원해져서 최근 인기있는 방법임
근데 이것도 액화산소 값도 들고
임시방편이라 수온이 너무 올라가면 소용없음

세번째는 바다 깊은 곳에서 찬물을 끌어다 넣어주는 거임
이건 할수 있는 곳이 굉장히 제한적임
지하해수가 나오는 서귀포 동부에서만 되는걸로 알고있고
국내에서 광어 양식장이 많은곳이 완도와 제주인데
완도에서는 시도도 못함
최근에 기사가 떴던 폐사 양식장도
제주 서부라 지하해수를 쓸수가 없었던 것 같음

마지막은 아예 수온부터 수질까지
완전히 제어 가능한 최첨단 순환여과식 양식장을 만드는거임
지금의 넙치 양식장은 물을 계속 흘린다고 유수식 방식이라고 하는데
100톤짜리 수조에 바닷물을 퍼와서 하루에 20번정도 갈면서 씀
이것만 봐도 수조 하나당 물을 2천톤을 쓰는데
양식장에는 비슷한 수조가 몇십개나 있음
이 물을 다 냉각했다간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겠지
그런데 물을 한번만 끌어올리고 계속 정화해가며 쓰면
냉각비도 덜들고 물도 덜써서 친환경적이겠지?
농업으로 치면 비닐하우스나 온실농업이랑 비슷한데
이걸 순환여과식이라고 함
정부에서는 이 양식장을 보급하고 싶어하는데
설치비가 몇십억씩 하고 유지보수에 기술력이 많이 필요해서
(판 회사가 서울에 있는데 수리 불렀는데 오는데 다섯시간 걸리고 그동안 물고기가 다 죽어버리면 판 회사에 불지르고 싶어질거임)
정부의 희망과는 별개로 상업적 규모에서 성공한건 본적없음
이런 여러 이유로 양식장 영업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음
안그래도 양식업도 고령화가 심각한 상태라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래가 어둡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