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막한 국제 수영대회에 나선, 우리나라 일부 선수들이 태극마크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습니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물품을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시위 현장에서는 유혈 사태를 언급하는 말까지 나오면서 강경 분위기로 흐르고 있습니다.
세계핀수영선수권대회 예선 첫날.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쓴 수영 모자 옆면에 각자 국기가 선명합니다.
그런데 국기도, 나라 이름도 없는 모자가 보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입니다.
개표소 봉쇄 시위로 협회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해 국가대표 수영 모자를 가져오지 못한 겁니다.
예전에 지급받은 모자를 쓴 선수도 있었지만,
시간상 다시 만들지 못한 일부 선수들은 태극마크 없이 출전했습니다.
[함세희/대한수중핀수영협회 사무처장]
"국가대표가 됐다는 그 자부심에 그런 부분들이 하나의 흠집이 아닌가"
금전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준비한 입장권이 모두 사무실에 있어 유료 판매를 포기했고,
심판복과 단복 등도 다시 구매하면서 협회 추산 손해액이 1억 원을 넘겼습니다.
시위대는 더욱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와 달리 별도의 조직을 꾸리자는 주장이 나오고,
[시위대 (지난 22일, 음성변조)]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지금 자경단입니다.
사람들을 보호해주고 주도적으로 움직여줄 그런 사람들이 필요해요."
군복을 입은 남성은 유혈 사태를 언급합니다.
[시위대 (그젯밤, 음성변조)]
"유혈 사태가 없이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게 어렵습니다.
그거를 미국에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불법 행위를 엄정 수사하겠다고 하지만 속도는 더딥니다.
경찰은 강제 진입이나 해산 없이 현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