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김아현 활동가가 나라에 오명을 씌우거나 나라망신을 시킨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종교적으로 그런 것도 아니고요. 인도주의적인 활동가로서 행동한 것이라 샘물교회 때와 같은 맥락으로 볼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사람으로서 사람이 받아야 할 것을 받지 못하고 21세기에 굶주림과 질병과 폭력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구호품을 전하고 구호활동을 하러 갔던 것이고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것에 동참을 했고 그 중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것이 잘못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험하니까 외교부에서 가지 말라고 한 거을 어긴 것은 야단을 맞아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법적으로 어긴 것이 있다면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지만 도의적으로 잘못한 것은 없다고 보고 싶습니다.
우리도 6.25 전쟁 때 구호를 위해서 세계 각국에서 활동가들이 들어와서 구호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목숨을 걸고 구호활동을 해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김아현 활동가가 팔레스타인에 구호품을 가지고 들어가려 했던 행동 자체는 지탄하고 싶지 않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지금 창살 없는 감옥입니다. 이스라엘이 구호물자가 들어가는 것을 막아 버려서 굶주림과 질병과 이스라엘군의 폭력에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협을 가자지구의 사람들은 매일 겪어내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구호는 정말 필요한 것입니다. 아일랜드 대통령의 자매는 의사인데 이번에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가지고 들어가다가 이스라엘군에 나포가 돼서 들어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모두 죽일 생각이 아니라면 이럴수는 없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인도주의적인 지원 마저도 막아 버리는 이스라엘은 규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김아현 활동가는 조금 혼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더라도 그 이상의 욕을 할 필요도 이유도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