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런 글들을 계속 접하다 보면, 흑인 사회나 문화 자체에 근본적인 결힘이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음.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보기 전에, 미국 흑인들이 겪어온 차별의 역사가 얼마나 길고 깊었는지 먼저 상기할 필요가 있음. 보통 "노예제도 폐지된지가 150년이 넘었는데" 라는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후에도 짐 크로우 법 등 여러 법률과 공공기관에서부터의 공식적인 차별은 굉장히 심했었음.
사실 그리 먼 과거도 아닌 60년대까지만 해도 공공장소 (학교,대중교통,음식점,병원,극장 등등) 에서 흑인은 들어갈 수 없는 곳들도 많이 존재했을 정도로 차별은 공공연했고, 흑인들이 제대로 된 참정권을 얻은 것도 겨우 1965년이 되어서임 (1960년대에 대대적인 민권 운동이 일어났고, 많은 희생을 거친 후에 린든 존슨이 이를 공식적으로 철폐함). 1965년이면 지금 60-70대 이상의 흑인들은 이런 공공연한 차별을 받고 자란 사람들이 많다는 것. 이는 현 청년세대의 부모 세대정도밖에 되지 않고, 이런 뿌리깊은 차별의 잔여물들은 당연히 자식 세대에게도 세습됨. 물론 계속 나아지는 추세지만, 오랜 시간 지속되었던 고난과 트라우마를 그렇게 한두 세대만에 극복할 수는 없는 일.
물론 이런 사회적/문화적인 문제를 넘어서 범죄를 저지르고 타인에게 큰 피해를 주는 이들에게 이런 이유로 면죄부를 줄 수는 없는 일이고, 그러한 개개인은 비난과 처벌을 받아 마땅하겠지만, 이런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그들을 전부 싸잡아 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걸 좀더 쉽게 이해할수 있다고 봄.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기 이전에 좀더 너그러움을 가져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
Thừa Thiên Huế Province, Vietnam Han 특파원 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