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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 전쟁이 끝나고 남은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영국이 생기기 한 참 전, 

빙하시대

지금의 브리튼섬과 아일랜드 섬 사이에는 거대한 빙하가 있었고,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그 빙하는 엄청난 힘으로 깊은 골짜기를 만들었다. (U자곡)

특히 그 골짜기 가운데는 신경써서 좀 더 깊게 깎아 놓았다.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그림의 움푹 들어간 지형. 빙하가 사라지고, 이런 움푹 파인 곳이 호수가 된다. 빙식호)

그리고 온난기가 찾아와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브리튼섬과 아일랜드는 바다로 갈라지게 된다. 

빙하가 깎아놓은 움푹한 지형은 주변에 비해 깊어
영국 사람들은 이 해구 비스무리한 지형에

보포트 변기(Beaufort's Dyke)라는 이름을 붙인다. 
(Dyke는 도랑, 제방 이런 뜻 외에 변기라는 뜻도 있다던데 영국놈들 분명 변기로 의도했을 것 같아 본 글에선 변기로 번역함)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빨간 곳이 보포트 변기,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다. 수심은 약 300m)


1945년 2차 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난다.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2차 대전 중 피해를 잎은 트라팔가 광장)

영국은 승리하긴 했지만, 엄청난 전비와 전쟁기간 입은 피해로 허덕이고 있었고
전쟁이 끝났지만 배급제를 유지해야 했을 정도로 경제가 좋지 않았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 남아돌기 시작하는 수 백만 발의 포탄을 처분해야 했다.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이제 이거 어떻게 치우냐...... 둘 곳도 없는데...)


그래서 영국 정부는 고민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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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근해에서 가깝고, 그나마 깊은 (멀리가기도 귀찮았나보다) 

보포트 변기에 폐 탄약을 포함한 군사 폐기물을 투기하기로 한다.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공교롭게도 잉글랜드가 아닌 스코틀랜드 앞바다기도 한 보포트 변기)


이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대량 투기 사업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버려진 탄약의 양: 약 100만 톤으로 추정

종류: 폭탄, 지뢰, 화학 무기(예: 머스터드 가스, 포탄  등
(예 : 포스겐 가스가 담긴 5인치 포탄 14,500톤)

투기 시기: 1945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짐

아 맞다.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방사성폐기물도 좀 버렸다.
(다행히 양은 많지 않은 듯하다. 수 톤?)



 이후 이 폐기물들은 영국 정부가 기대한 것처럼 
바다 깊은 곳에서 인간생활권과 멀어진 체 영원히 안전하게 있었......을리가 없고

가끔 떠올라서 사람들을 놀래키고 있다. 

비교적 최근(?)인 2015~2020년 사이 백린탄이나 대전차 수류탄이 

근처의 남자의 섬(Isle of Man) 해안에 떠밀려 온 적도 있다.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여자는 우먼섬으로 가도록)


저 무단투기한 포탄들은 지금도 간간히 바닷속에서 폭발하기도 하여, 

브리튼섬과 아일랜드를 잇는 다리든, 가스관이든, 송전선이든, 광케이블이든 뭐든

뭔갈 저 바다에 지으려고 할 때마다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넌 못 지나간다.)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포탄이 투기된 해역을 표시한 해도. Dumping ground explosives라고 쓰여있는게 보인다.)




image.png 전쟁이 끝나고 남은 수백만발의 포탄하고 독가스를 어쩌지? 변기에 버리자!

(너네 앞바다 변기로 좀 쓸거거든)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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