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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엔] 구글 픽셀 8 프로 개봉기와 한달 사용 프리뷰

구글 픽셀 8 프로 개봉기

*이 개봉기와 프리뷰의 모든 사진은 '직접 촬영'한 저작물입니다! (맨 아래 구글 키노트 세장 캡처 제외)

픽셀을 또다시 구매한 이유

 과거 픽셀 2를 시작으로, 픽셀 4, 6 프로를 거쳐 이번에 쓰는 것은 세 번째 픽셀입니다. 픽셀 시리즈는 여전히 한국에 정발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기에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최적화나 카메라라던지,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여러 안드로이드 기종들의 유저 경험은 성에 안 찼습니다. 해외 IT 유튜버들이 흔히 말하는 'Clumpy' 한 질감이 항상 들었습니다. 그렇게 삼성, 엘지 등 국내 제조사를 벗어나 여러 기종들을 경험하던 중, 그 유저 경험을 얼추 해소해 준게 픽셀 2였습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안드로이드식 아이폰이라는 말이라는 표현이 맞았습니다. 탈옥이 기본인 대신 기본기 스탯이 깎인 아이폰을 쓰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도 한국에서 사용은 귀찮았지만, 지금처럼 통신 호환이나 주변기기들과의 연동 기능이 강조되던 시절이 아니라 별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픽셀 4때도 마찬가지였고요. 하지만 픽셀 6부터는 국내에서 모뎀의 호환 문제로 정발기기와 같은 유선통화 사용이 힘들어짐에 따라 사용자도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애초에 투폰을 항상 쓰던 사람이라 VoLTE가 크게 민감하지 않았기에, 6 프로도 문제없이 잘 사용했습니다. 오히려 하드웨어가 타사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과거 2, 4를 쓰던 시절처럼 하드웨어에 대한 아쉬움도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혹시나 하고 한국이나 중국 제조사들의 여러 플래그십 기기를 써봤지만, 여전히 다방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은 탓에 다음 안드로이드는 픽셀 시리즈밖에 선택지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6 프로의 배터리가 슬슬 부족한 느낌을 받을 때 쯤, 픽셀 8 프로를 구매했습니다. 제가 산 버전은 북미판입니다.

 북미/ 일본/ 대만판에 따라 통신 관련하여 약간씩의 차이가 있으니 (북미(인터내셔널)판은 와이파이 7+mmWave, 일본판은 와이파이 6E+mmWave+펠리카, 대만판은 와이파이 6) 구매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물론 거의 법에 따른 펌웨어 차이라, 다른 지역 펌웨어를 덧씌우면 대부분 상관 없어집니다.

개봉기

박스 전면

색은 Bay라는 푸른색을 선택했습니다. 

옵시디언 블랙은 너무 무난하고, 포셀린(도자기)는 이전에 픽셀 6 프로를 밝은 Sorta Sunny를 사용했기에,

이번에는 다른 느낌으로 가보고 싶었거든요. 

박스 디자인은 전작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박스 후면. #teampixel 슬로건이 눈에 띕니다.

박스 구성품

구성품은 어댑터가 없어 단출합니다. 다만 저 USB A에서 C로 가는 OTG 변환 젠더는 시대가 변해도 꾸준히 넣어줍니다. 

외관

픽셀 6 프로와 비교

기기의 전체적인 곡률은 6-7-8로 가면서 점점 둥글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프로 후면이 무광 유리로 마감되어, 고급스러움도 높아지고 지문도 덜 묻습니다.

픽셀 특유의 안 덜컹거리는 실용적인 바이저 디자인을 가진 카메라 범프는 카메라 모듈이 커짐에 따라 같이 미세하게 높아졌습니다.


시계방향으로 아이폰 14 프로, 픽셀 6 프로, 픽셀 8 프로, 화웨이 P50 Pro입니다. 

사이즈 비교. 화웨이 P50 프로, 픽셀 8 프로, 픽셀 6 프로, 아이폰 14 프로

이번 픽셀 프로 시리즈 전면의 특징은 전면 유리가 플랫하다는 겁니다. 6 / 7 프로나 P50 프로는 엣지 디자인 때문에 일반적인 강화유리를 못 붙이고 필름이나 특수 유리들만 붙일수가 있어서 매우 아쉬웠는데, 좋은 변화입니다. 상하단 베젤도 줄어들어 이제 하단의 미세한 차이를 빼면 거의 사면 베젤이 동일합니다. 

카메라

메인 모듈은 센서 사이즈는 같은 수준이지만, GN1에서 여러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GNK를 탑재했고, 렌즈 밝기와 품질이 개선되었습니다.

초광각은 IMX386 대신 센서 크기가 두배 수준인 픽셀 6 프로의 망원에 들어간 IMX586을 초광각에 넣었고, 화각이 넓어지고 렌즈 밝기가 개선되었습니다.

망원은 픽셀 7 프로에 들어가던 GM5를 유지하고, 렌즈 모듈이 바뀌어 렌즈 밝기가 밝아졌습니다. 같은 5배줌이지만 화각이 120mm에서 110mm 가량으로 변했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화소가 약간 차이나고 오토포커스가 추가된 것을 빼면 하드웨어적으로는 큰 차이 없이 비슷합니다.

카메라 앱도 전반적으로 개편되었습니다.

일단 프로 옵션에 고해상도 촬영과 렌즈 고정 옵션이 생겼고, P3 색역 촬영, 아이폰 11 프로부터 들어간 Full HDR 촬영과 같은 Ultra HDR 옵션이 생겼습니다. 최근 오포 플래그십과 같은 극히 일부 경우를 빼면 안드로이드에서는 상당히 빠른 적용입니다. 

프로 모드는 별도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기본 상태에서 조정 버튼을 누를시 파라미터를 바로 조정할 수 있으며, 수동초점시 피킹 확대 창 사용도 가능합니다. 나이트 사이트와 같은 모드들의 회전목마 스타일 UI에서의 위치 조정이 있었고, 포토스피어가 사라졌습니다. 

고해상도 모드는 모든 화각에서, 모션 모드를 제외한 다른 모든 여러 촬영 모드와 중첩이 가능하며, 촬영 시 나이트 사이트나 화웨이의 50MP AI 모드와 비슷하지만 좀 더 짧은 대기시간이 필요합니다. 

 기본적으로 비닝을 해제하지만 이미 비닝을 해제한 후에도 추가적인 이미지 스태킹을 하기에, 2배나 10배율처럼 이미 비닝 해제를 한 상태에서도 추가적인 개선과 업스케일이 있습니다. 다만 RAW는 개선은 되나 원 해상도대로 나옵니다. 타사와 달리 불필요한 업스케일이 없기에 라이트룸이나 기타 플러그인을 사용한 RAW 향상 기능이 잘 작동합니다.

영상은 아이폰 15 프로 시리츠럼 4K 60fps 녹화 중 화각 전환이 모두 가능하며, 4K 30fps까지 10비트 HDR 포맷 촬영이 가능하고, 시네마틱 팬이 손떨림 보정 메뉴에 묶이지 않고 메뉴 외부로 나왔습니다. 시네마틱 블러(=시네마틱 모드)나 액티브 손떨림 방지(=액션모드)는 1080p에서만 가능합니다. 

 iPhone 14 프로 이후 / S23 울트라의 경우에는 2배 줌 시 사진과 똑같이 리모자이크를 통해서 기존보다 더 나은 디테일의 영상을 제공하나, 픽셀 8 프로의 경우 2배줌 시에 1배줌 결과물을 단순 크롭하는 방식으로 보입니다.

해상도나 포맷, 기능 활성화 여부는 상단바 공간에 표시됩니다. 그리고 이제 초점 터치시 노출/이중노출/화이트 밸런스 바가 표시되지 않고 무조건 아래 설정 버튼을 눌러 조정하게 바뀌었습니다. 깔끔하나 불편해진 변화입니다. 그리고  화각 전환시 프리뷰에 디졸브 효과가 생겼습니다.

온도계

가장 효용성 의문이 들던 온도계 기능입니다. 왼쪽 상단에 후면 센서 위치를 어림짐작하게 해 주는 아이콘이 있고, 재질이나 상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온도 측정은 잘 되나, 굳이 있어야 하나 싶은 기능인 건 여전합니다. 열화상처럼 오버레이를 카메라 화면에 띄워주면 몰라도요. 

AI 배경화면

구글은 이번 발표 키노트에서 생성형 AI 기능을 강조했고, 그 첫번째 신기능은 AI 배경화면 제작입니다. 

먼저 만들고 싶은 월페이퍼의 화풍/사진 종류를 고르고, 그 뒤에 나오는 프롬포트의 여러 단어들을 수정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추가를 할수는 없으나,커스텀 가능한 단어의 종류가 아무리 적어도 단어당 10-20개는 제공됩니다. 기존에 미리 지정된 이미지 뱅크에서 불러오는 게 아닐까라는 의문도 들어 여러 번 같은 프롬포트로 시도했지만, 매번 다른 사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건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4개가 생성되며 그 중 원하는 것을 고르거나 재생성 할 수 있습니다. 

매직 에디터

매직 에디터는 매직 지우개에 이은 '매직' 시리즈의 연장선입니다. 매직 지우개는 지우거나 위장만 가능했다면, 매직 에디터는 물체의 사이즈를 변경하고, 위치를 바꾸는 등의 동작을 할 수 있는 툴입니다. 대충 물체가 있는 부분을 그리면 알아서 피사체를 선택하고, 추가나 빼는 등의 마스킹 동작도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로 결과물은 4개가 생성되며 그 중 원하는 것을 고르거나 재생성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구글 서버에서 처리하는 거라, 오프라인에서는 사용 불가이고 구글 포토 백업이 된 사진만 가능하다는 건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매직 지우개

픽셀 8 프로를 받고 여러 기능을 사용하던 중, 매직 지우개를 사용하면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습니다. 

매직 지우개의 처리 속도나, 피사체 인식 속도가 이전에 비해 느려졌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직 지우개가 처음 소개된 픽셀 6 프로는 물론, 구글 원을 구독할 시 제공되는, 아이폰 14 프로에서도 매직 지우개는 픽셀 8 프로보다 빨랐습니다. 그래서 여러 실험을 해보니, 매직 지우개의 기능이 픽셀 8에서는 상당히 변화했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이전 픽셀 기종이나 타사 제공 기능처럼 주변 피사체를 인식해 지우는 것은 동일하나, 이제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피사체를 지울 때, 타사 제공 매직 지우개나 전작의 기능은 단순히 주변색에 맞게 바꾸는 수준이지만 픽셀 8에서는 생성형 AI처럼 사진 전체를 인식해 비슷한 질감과 구성으로 재생성합니다. 

이 기능 변화는 넓은 면적을 지울때 특히 차이가 큰데, 어도비 포토샵에서 제공하는 생성형 채우기 기능과 비견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결과를 만들어 줍니다. 이전처럼 작은 물체나 단순한 물체만 효과적이던 매직 지우개랑은 차이가 큽니다. 

 위장 기능은 피사체 인식 능력은 좋아졌으나, 사실 이 기능은 개선된다고 해도  큰 차이가 날 수 없기에 그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흔들린 사진을 보정하는 포토 언블러 기능 역시 잘 작동하나, 이 기능이 처음 도입 된 픽셀 7을 건너뛰었기에, 전작과 바로 비교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오디오 매직 이레이서

오디오 매직 지우개는 음성과 배경음, 윈드노이즈 등을 분석해서 영상에서 해당 소리만 조정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온디바이스로 실행되며, 상당히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동합니다. 화이트 노이즈 캔슬에서는 어도비 오디션이나 프리미어 등에서 제공하는 디노이저나 기타 플러그인 등과 비슷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전반적으로 실험한 결과 어도비 기본 디노이저보다는 우수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다만 UI는 개선할 요지가 보이는데, 키프레임별로 강도를 따로 조절할 수 없고 전체 클립에 일괄적으로 적용됩니다. 

한달 사용후의 전반적인 인상

10월 28일에 제품을 받았고, 약 한달 넘게 사용했습니다. 

자세한 카메라나 전반적인 기기 후기를 지금 시점에서 길게 적지 않고 '프리뷰' 라고 하는 이유는 아직 공개만 하고 업데이트를 안 한 기능들이 꽤 있기 때문입니다;

주밍 이미지를 개선하는 줌 인핸스

비디오의 전반적인 품질을 개선하는 부스트

나이트 사이트 비디오

12월 내로 Feature Drop을 한다고 하는데, 아마 12월 말쯤에야 될 거라서 테스트하면 이미 해가 지날거 같아 최종 리뷰는 꽤 걸릴 거 같습니다만, 일단 일차원적으로 느낀 점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자세한 샘플과 리뷰는 풀 리뷰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1. 화면

Super Actua 디스플레이는 확실히 좋습니다. 아이폰과 비교해도 야외 시인성 아주 살짝? 부족한 거 말고는 흠 잡을 곳이 없습니다.

스펙은 2400니트라는데 사실 2600니트니 뭐니 하는 오포 파인드도 그렇고 이 스펙은 HDR 화이트 1% 5% 정도에서나 나오는 수치라 직사광선 하에서의 안드로이드 폰들 실측치는 2천니트 정도인 아이폰보다 항상 낮게 나오더군요.


2. 성능

765G 달고도 빠릿한 순정이니만큼 여전히 빠릿하고 텐서 1보다 확연히 발열도 적고 중간중간 프레임 드랍 생기는 일도 적습니다.

이번에 들어온 매직 에디터 같은 전용 새 기능들은 구글포토 연동이 필수라 (포토 백업 안된 사진은 기능사용불가) 사실 기기성능보다는 네트워크 속도가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영상 편집속도 같은건 깡성능이 중요하기 때문에 4K 영상 편집시에는 답답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 이외는 눈에 띄게 발열도 적어졌고, 게임은 안드로이드로 안 해서 딱히 남길 말이 없습니다.


3. 카메라

1. 초광각 0.5x 12MP

12mm IMX586 F2 초광각 품질은 써본 폰들 중 가히 최고라도 해도 무방하고 화각도 넓고 왜곡도 적습니다. 

사실 초광각에 큰 센서 쓴 폰들은 많았지만 후처리가 유독 메인에 비해 구리거나 렌즈가 별로거나 해서 딱히 품질을 잘 모르겠었고

픽셀 6에서 1/2.86짜리 IMX386 쓸때도 후처리가 메인이랑 동일하게 들어가서 디테일은 1/2.55~1/2“ 쓴 폰들 팰 정도로 아주 좋았었고 이제 렌즈 바뀌면서 주변부 품질도 나아지고 센서 체급이 커져서 암부 노이즈도 해결, 화각도 넓어서 확실히 더 시원합니다. 접사 당연히 가능합니다.


2. 메인 24mm 12MP

메인은 렌즈가 반스탑 정도 밝아진 거, GN1->GNK 차이가 초광각만큼은 아니라 아주 큰 품질 개선은 아닙니다만

6에서 부족했던 노이즈 처리, 렌즈 주변부 선예도를 잡았습니다. 

7에서 노이즈 잡는다고 후처리가 무뎌진 탓에 8도 그렇게 변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6 시절의 까쓸한 처리로 다시 돌아온 거 같아서 만족입니다. Gcam/과거 HDR+enh 스타일의 디테일과 노이즈입니다.

렌즈 상면만곡도 줄어들어서 이제 근접해도 주변부 품질도 아이폰의 한 8-90프로는 따라온 거 같습니다.

텍스처 표현도 노이즈가 줄어서 약간 더 나아졌고,야간에 플레어가 좀 더 줄었습니다. 고스트는 비슷.


3.메인 2x 12MP

7부터는 6과 달리 비닝을 해제하는 방식으로 2배줌이 바뀌었는데, 7의 경우 이 품질이 매우 부족했습니다. 작은 디테일 표현은 비닝을 해제해서 나은데 정작 선예도랑 텍스처 표현력이 매우 후져졌었습니다. 다행히 일년동안 개선을 했는지, 이제 아이폰 14 프로랑 비교시에도 광량이 충분하면 더 좋고, 광량이 부족할 시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지는 정도 품질이 나옵니다.


3. 망원 5x 12MP

망원은 6P에서 쓰던 IMX586대신 7P부터 쓰는 GM5를 계속 쓰는데, 7P의 경우 센서 체급이 1/2“에서 1/2.55”로 작아짐+노이즈 잡는답시고 무뎌진 후처리+삼성센서 튜닝 능력 부족+광학계를 6P꺼를 그대로 쓴 탓에 

7P에서 배율은 4배에서 5배로 올랐지만 정작 픽셀 피치 차이로 선예도 부족 = 모두 겹쳐서 6P에 비해 품질이 꽤 별로였습니다. 

6P의 103mm f3.5 IMX586 망원은 폰을 여러개를 써 봤지만, 주간 품질은 스마트폰 카메라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까요.

8P의 5X 117mm f2.8 GM5 망원의 경우에는 여전히 주간 깡 픽셀당 선예도는 6P 4X보다 못합니다. 

렌즈를 센서에 맞게 갈아치웠고 f2.8로 더 밝아졌고 후처리도 개선되어서 7P처럼 픽셀 이름값 못하는 품질은 아닙니다만 

여전히 픽셀6 프로와 다른 폰카 잠망경의 질감을 가르던 그 특유의 한 끗 더한 크리스피함은 이 망원에 없습니다. 

대신 암부 노이즈는 상당히 줄어들었습니다. 대신 야간모드 미적용시 강해진 링잉을 동반합니다.

다만 중국제들의 3X~3.5X 48-64MP 망원에 그렇다고 밀리는 품질은 아니고,10X 이상으로 갈 시에 비닝을 해제하는데, 이때 품질은 6P에 비해서 더 낫습니다. 

렌즈 고스트가 전에 비해 심해졌습니다. 고스트가 렌즈 내부 반사 때문에 한번이 아닌 삼중으로 발생합니다. 

그리고 망원에서 줌을 얼마나 하던, RAW를 사용하던 말던 여전히 셔터랙이 없고 팍팍 타이밍 정확하게 찍히는 건 여전한 장점입니다. 


4. 고화소 모드 

50MP 모드 품질 자체는 아이폰 48MP ProRAW보다 더 좋습니다. 갤럭시처럼 50MP 모드를 사용시 DR이 하락한다거나, 중국제들처럼 그냥 업스케일링을 하지도 않습니다. 

촬영 시, 야간모드 UI처럼 중앙에 카메라를 유지하라는 포인터가 뜹니다. 아주 빨라진 화웨이 AI 50MP 모드를 생각하면 편하고, 아이폰식 고화소 모드와 달리 셔터 소리와 동시에 바로 치우면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와 마찬가지로 사진이 제대로 안 나옵니다. 

셔터랙은 한 촬영 시작 시점에서 대략 0.3-4초 이후 시점을 캡처한다고 보면될 거 같습니다.

샷투샷 딜레이는 크게 없어서, 촬영이 느리긴 해도 아이폰 14 Pro와 비교시 연타한다면 아이폰이 6장 찍힐 때 4장 정도는 찍히는 수준입니다. 

고화소 모드는 줌 영역 전 화각에서 전부,

야간모드/일반모드/천체모드/프로모드,

JPG/RAW+JPG 모두 중첩이 가능합니다. 

원한다면 0.9배율/천체모드/RAW+JPG/고화소 모드도 가능하다는 거죠. 

JPG는 어떤 배율로 찍든 50MP로 업스케일 출력되고, 

RAW는 비닝해제 해상도 그대로 출력됩니다.

0.75배/1.5배/7.5배촬영시 24MP가 나오는 식입니다.


4.1 화각별 고화소 모드 품질

0.5배는 앨리어싱 나아지고 작은 디테일 개선이 되기는 하는데, 큰 차이는 아니라 항상 쓸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1배는 원래도 좋지만 사용시 이득이 상당합니다. 그동안 본 고화소 모드 중 제일 상세하며 자연스럽고, 후처리에서 12MP의 그 크리스피함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2배는 원래도 이미 비닝을 해제한 상태라, 프레임 스태킹이 늘어난 것 때문에 생기는 약간의 텍스처,디테일 개선을 빼면 굳이 그 시간을 기다리며 쓸 이유는 없습니다. 

3~4배는 고화소 모드 사용시 12MP와 다르게  광각 망원 퓨전이 아닌 광각 렌즈만 사용하는데, 품질이 프레임 전체에 일관적인 것을 원하면 이쪽이 낫고, 다소 불균일하더라도 중앙부 선예도를 원하면 12MP를 쓰는 것이 낫습니다.

5배는 고화소 사용을 해야 이제 픽셀 6P를 품질로 확연히 이기기 시작합니다. 하드웨어가 딸려서 추가 이미지 스태킹이 나름 효과가 있습니다. 

10배는 2배처럼 이미 비닝 해제한 상태지만 2배와 달리 실효 센서 면적이 작은 탓에 스태킹을 추가로 해서 2배보다는 효과가 확실합니다.  근데 워낙 망원이라 프레임 스태킹 효과가 샷에 따라 손떨림에 상쇄될 때도 있으니 야간에는 쓸 필요가 크게 없습니다. 


5. 인물모드

인물모드에서 이제 비닝을 해제하고 스태킹을 더 여러장을 하면서, 기본 품질 자체는 확연히 좋습니다만(심지어 야간에는 2배 일반모드보다도…) 여전히 누끼 성능은 아쉽습니다. 

거리 상관없이, 셔터 딜레이 없이 빠르게 적용되기는 하나 누끼 정확도는 플래그십 중 평균 이하입니다. 픽셀4(A12 이전 시기 스톡캠)까지의 그 무서운 정확도의 뎁스맵을 기대하면 안 됩니다.


6. 야간/ 야간모드

전반적인 야간 품질은 센서 개선으로 노이즈 처리가 좀 더 깔끔하게 나아진 거, 톤 커브가 바뀌면서 명부가 좀 덜 클리핑 되고, 렌즈 품질 개선으로 인해 선예도나 주변부 품질이 매우 나아졌는데,, 픽셀 6과 같은 구기종도 9.1 버전으로 스톡캠 버전이 올라가며 수혜를 받았기에 기본적인 기조는 둘다 동시에 좋아졌습니다. 

근데 이제 야간모드를 아예 끌 시 야간 자동노출이 제한이 심해졌습니다. 예전에는 파인더에 노이즈가 끓든 말든 광원이 어느 정도만 있다면 적정이 나올 때까지 올렸는데, 이제는 파인더에 노이즈가 안 보이는 수준까지만 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동으로 노출 올리고 똑같이 찍으면 또 전작보다는 노이즈 적게 잘 찍히긴 하지만 어쨌든, 자동 야간모드를 자주 써야 할 듯 합니다. 


7. UI

9.1부터 밖으로 나와있던 노출/섀도우/WB 슬라이더가 조정 버튼을 눌러야 나오게 바뀌었습니다. 

RAW 전환도 원래 스와이프 한 번에 나왔는데 이제 일반/프로 세팅으로 나눠지고 스와이프 후 프로 세팅을 다시 눌러야 되게 바뀌었습니다. 대체 왜? 레딧에도 새 UI가 over-simplified 되었다며 욕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업데이트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렌즈 강제 고정 옵션이 생긴 건 반가우나 이 옵션 사용시 2배줌 비닝해제모드는 토글이 사라집니다. 이것 역시 새 UI가 미완성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8. RAW 관련 추가 사항

픽셀 7 프로부터 3~4.9X사이에서 광각+망원 스티칭을 하는 알고리즘(아너 등에서 UltraFusion 등으로 자체 브랜딩한) 을 사용하는데, 이 알고리즘은 RAW에서는 적용되지 않고 4.9X도 메인 카메라 크롭 이미지가 나옵니다.(2.2MP 상당)

기본적으로 12MP 일반 모드를 한밤중 등 광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사용시, 2배/10배 사용시 리모자이크가 아닌 일반 크롭으로 작동합니다.(RAW 3MP 가량) JPG는 SRZ 보간 업스케일이 들어가기에 문제가 없지만 광량 상관 없이 항상 풀 해상도를 원하면 50MP 모드를 사용해야 합니다.

고화소모드(or비닝 해제시)에도 ACR/Lr에서 RAW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디노이즈 등은 일반 베이어/Xtrans RAW와 똑같이 작동합니다. 애플 ProRAW/삼성 ExpertRAW와 다른 장점입니다.


9. 스피커

이제 이제 볼륨 70퍼센트까지는 플래그십이라고 부를 품질은 되는 거 같습니다. 4에서 품질 정점을 찍고 5(아주별로)6(평균)7(약간 별로)내리 그저 그랬는데, 전세대 아이폰 중간사이즈 모델 정도는 되는 느낌입니다. 대신 70퍼센트 이상 올리면 음압이 크게 높아지지만 밸런스가 망가집니다. 특히 최대 볼륨은 톤 밸런스 문제가 심합니다. 70퍼센트 수준 음량이 다른 기기 85~90 수준이니 그쯤에서 쓰는 게 맞을 거 같습니다.


10. 배터리

배터리 6프로에 비해서 최소 2시간 이상 정도는 더 가는 거 같습니다. 카메라 쓰면 쭉쭉 닳기는 하는데, 픽셀 6 프로처럼 낮에 과부하를 준다고 발열 경고가 뜨던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디스플레이 효율 개선,칩셋 개선에 의해 이제 아무리 빡세게 써도 SOT 6~7시간 정도는 지켜냅니다.


12월 Feature Drop이 오면, 해당 기능들 테스트 후 다른 테스트 결과를 포함한 리뷰를 남기겠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705482CLIEN

아이폰 14 프로 카메라 리뷰

https://www.clien.net/service/board/use/17414404CLIEN

픽셀 6 프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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